보도자료

[기획기사]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어르신·청년들 만나 소통(한국일보 기획 17면)

  • 관리자 (seniorcult)
  • 2020-10-22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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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연합회,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어르신·청년들 만나 소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긴 신조어가 ‘코로나 블루’이다.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며, 공연장이나 운동장은 물론 음식점조차 조심해서 가야 하는 현실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도록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는 2020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로 청춘’은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어르신문화예술동아리’,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어르신&협력프로젝트’ 등 4개 분야로 나눠 어르신들의 문화 향유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0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누리집 및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로 청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이겨 내고 있는 어르신과 청년들을 소개한다.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얘기하고, 책 만들고, 노래로 풀어내 공연으로 확대

■ 대구 아마릴리스 ‘사람책 음악을 입다 2020’ 프로그램

대불노인복지관의 어르신 11명과 경북대학교 대학생 7명이 지난 7월부터 함께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은 지나온 자신의 삶을 담담히 얘기했고, 대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삶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었다.

대구 아마릴리스가 진행하는 ‘사람책 음악을 입다 2020’ 프로그램은 어르신과 청년들이 모여 서로 얘기하며 이를 노래로 만드는 세대화합을 통해 세대갈등을 풀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7월 시작된 ‘사람책 음악을 입다 2020’은 꼭 만나야만 가능한 프로그램 외에는 온라인 강의 줌을 통해 진행됐다. 평균 7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비대면 강의에 잘 적응했다. 87세의 최고령 김한희 어르신도 줌으로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던 대학생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깨달음이 많았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아마릴리스의 이재강 담당자는 말했다.

지난 8월 20일에는 비록 무관객이었지만 여느 음악회 못지않게 풍성한 음악회를 열었다. 오카리나 사중주, 첼로 오카리나 협주 등으로 어르신들은 찔레꽃, 에델바이스 등 노래를 연주했다.

공연 후 대학생들은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가 빛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이 나이 든 우리와 함께해줘 너무 고마웠다. 너희들이말로 주인공들이야”라며 칭찬했다.

현재 어르신들이 쓴 글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노래를 만들면 박정하 강사가 악보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물은 책으로 엮어져 연말에 출간될 예정이다.

 

“뭐라코 씨부리싼네?” 남해 사투리가 유튜브와 만나 젊은층 조회 수 쑥쑥

■ 남해문화원 ‘뭐라쿠네 머라케싼네’ 프로그램

경남 남해문화원의 ‘머라쿠네 머라케싼네’ 프로그램은 남해 사투리와 유튜브 채널을 접목해 남해 어르신들의 일상을 젊은이들이 시청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고자 기획됐다.

“경상도 사투리 중에서도 남해 사투리는 조금 독특합니다. 그런데 이 사투리를 구사하는 분들은 거의 70세 이상 어르신들이에요. 이 사투리는 남해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원천콘텐츠인데 어떻게 하면 가장 남해스럽게 보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김미숙 남해문화원 사무국장의 말처럼 ‘머라쿠네TV’는 콘텐츠를 올리는 족족 많은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대환장파티 준비-개미가 있는 요리 먹방’(5,580회), ‘남해어촌체험마을-속잡이’(2,400회), ‘82세 NC야구광 할머니’ (1,900회) 등은 조회 수가 1,000회를 훌쩍 넘겼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사투리들은 해설자막을 넣는데, 얼마 전에는 머라쿠네TV에 올라온 영상을 본 어느 교사가 아이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치는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싶다고 전해 오기도 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벽을 쌓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어르신과 젊은 세대가 ‘하모 하모 그리 그리(맞다 맞아, 그래 그래)’라고 맞장구를 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사업의 단점이 지속성이 없다는 것인데 김 사무국장은 앞으로 ‘시즌 2’, ‘시즌 3’로 이어가며 남해의 대표 유튜브 채널로 만들 계획이다.

 

마을 호박돌에 그려 넣은 어르신들의 일생, 시간을 넘어 돌담이 되어 남다

■ 동해문화원 ‘돌담길 추억여행, 돌에 쓰는 자서전’ 프로그램

강원도 동해시 금곡마을은 둥글둥글한 호박돌과 낮은 담장으로 유명하다. 요즘 그 호박돌에 마을 어르신들의 삶을 그려 넣는 ‘돌담길 추억여행, 돌에 쓰는 자서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동해문화원의 어르신&협력프로젝트인 ‘돌에 쓰는 자서전’은 동해문화원 청년기획단 청년위원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해, 생애주기별 이야기 기억하기, 이미지 선정 및 스케치하기, 호박돌에 스케치하고 채색하기 순으로 모두 15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마을에 너무 흔해 거들떠도 안 본 돌에 그림을 그린다니 참 신기했다”는 임인숙 어르신은 “젊은이들과 함께 작업하다 보니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고 좋아했다. “어르신들의 어릴 적 이야기,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석서영 코디네이터의 말처럼 돌에 쓰는 자서전을 통해 세대 간 문화교류를 잇고 엮고 담는 상생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그림으로 그려낸 이야기들은 추후 금곡마을 자서전 돌담길 조성에 활용되며 영상앨범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 대상 자서전 해설사과정을 운영해 주민이나 본인이 해설하도록 해,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원문보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02210290000518?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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